[메디컬투데이] 항문농양, 통증과 부종 동반된다면
- 작성일2023년 09월 08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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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항문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환은 누구라도 감추고 싶어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환부 노출을 꺼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제때 조처하지 못해 중증 단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과 부종, 전신 열감까지 동반될 경우 항문농양을 의심해봐야 한다.
항문 주위에 염증이 발생해 고름이 고이게 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항문농양이라고 하며 고름은 반드시 배출해야 하는 만큼 배농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가벼운 증세로 여기며 방치 기간이 길어진다면 수술이 필요한 질환으로 진단받게 되고, 고름이 퍼져 진료 과정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당장의 불편함이 없다고 판단해 미룰 경우 고름이 찬 항문 부위는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이때 항문샘과 피부 표면을 관통하는 통로가 만들어져 치루로 발전할 수 있으며 고름 크기에 따라 치루관은 얽히게 돼 복잡한 수술이 요구될 수 있다.
일반적인 항문농양 진행 과정은 염증이 생겨 농이 찬 뒤 서서히 가라앉은 이후 치루관이 만들어진다. 치핵이나 치열 등 다른 치질과는 달리 치루는 보존적인 방법으로는 완화될 수 없으며 수술이 동반되지 않을 시 악화할 수 있다. 항문농양은 쉽게 생각하고 부끄럽게 여길 항문질환이 아니며 진단 이후 빠르게 조처해야 할 질환이다.
▲ 오세헌 원장 (사진=서울아산항외과 제공) |
서울아산항외과 오세헌 대표원장은 “항문 주변으로 항문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직장 쪽으로 농양이 생기는 항문농양은 고름을 짜주는 방식으로 배농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고름이 다시 차오르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고름 길을 제거하는 치루 수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완벽하게 차단한다면 재발 우려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문농양 단계에서 배농하고 초기 조처를 하게 된다면 재발을 막을 수 있고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발생하는 변실금까지 예방할 수 있다. 수술 이후 치루관이 남아있거나 또 다른 치루관이 동반된 것을 미리 확인하지 못할 경우 재발을 피하지 못할 수 있으니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케이스별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출처: 메디컬투데이(https://naver.me/5zlcsg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