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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이 바뀌고, 야채, 과일보다는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서 대변의 상태가 단단해지고 변비를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고 식사하는 습관이 불규칙해지면서 불균형적인 식단 때문에 대변의 양상 즉, 무른 정도, 단단한 정도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바쁘게 일을 하고 시간도 부족하다 보니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못 가게 되는 환경이 생기게 되는데, 이 또한 항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만들면서 변비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 즉 대변을 힘들게 보는 상황, 오래도록 화장실에 앉아 있는 상황, 늘 긴장된 상태로 생활하는 상황, 불규칙적이고 균형 잡히지 않은 식생활 습관..

이런 것들이 결국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항문 통증, 항문 출혈, 항문 찢어짐을 유발하게 됩니다.

항문연(항문관의 먼 쪽 말단부)에서 치상선 사이에 생기는 항문관 부위의 열상으로 정의됩니다.

즉, 항문 입구에서 항문 안쪽으로 1~2cm 되는 공간에 상처가 생기고 피가 나면서 대변볼 때마다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대장항문외과를 방문하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항문 통증, 항문 출혈로 진료 때문에 찾아오시는데, 치열로 진단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다행히 증상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항문 상처가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증상이 생긴 지 오래되었지만 대장항문외과(항문외과)를 오시는 것이 무서워 오랜 기간 망설인 결과 간단하게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문에 생기는 질환 중에는 치질(치핵), 치열, 항문농양, 항문직장농양, 치루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치열의 경우 진단된다고 무조건, 바로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열은 증상이 생긴 시기와 기간에 따라서 "급성 치열"과 "만성 치열"로 구분하는데, 보통 1달~1.5달(6주)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만성 치열로 분류하게 됩니다.

이렇게 급성과 만성으로 치열을 구분할 때 증상과 시간도 중요하지만 치열의 모양도 같이 고려해 봐야 하기 때문에 대장항문외과에서 대장항문세부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급성 치열 치료의 목적은 딱딱한 대변에 의한 항문 손상 및 통증, 그 자극과 통증에 의한 항문 경련, 이런 항문 경련에 의한 항문 통증과 추가적인 변비 유발이라는 일련의 악순환 고리를 차단하는 데 있습니다.

만성치열로 진단된 경우에는 약, 연고, 좌욕이라는 방법으로 치료되기 힘들기 때문에 이때는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하는데, 수술이라는 것이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무섭기도 하고 걱정되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물건 고르듯이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항문 통증, 출혈, 항문 불편감이 있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대장항문외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대변을 힘들게 보는 변비가 있을 때 이런 항문 치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변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고 치열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잘 받으면 2~3주 이내에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서 급성 치열을 치료하는 것이 좋고, 만성 치열로 진단된다면 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와 상의 후 수술적인 치료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